처음 필라테스 강사가 되었을 때는,
그저 내가 배운 운동을 사람들에게 전달하는 일이라고 생각했다.
내가 아는 걸 그대로 알려주면 되는 일이라고 생각했거든.
그런데 강사로서 사람들을 가르치면서 깨달은 게 있다.
가르치는 사람은, 결국 배우는 사람이란 걸.
내가 모르던 것을 알게 되다
처음 수업할 땐 회원들에게 더 잘 설명하려고 애썼다.
하지만 어떤 날은 내 설명이 잘 전달되지 않을 때가 있었고,
회원들이 원하는 만큼 동작이 나오지 않을 때가 있었다.
왜 그럴까 고민해보니,
회원들의 몸과 내 몸이 다르다는 걸 놓치고 있었던 거야.
- 각자의 몸 상태, 체형, 유연성, 근력이 다 다르다는 걸
- 같은 동작이라도 사람마다 느끼는 감각이 다르다는 걸
그래서 회원들이 이해하기 쉬운 언어로,
각자에게 맞는 설명과 교정을 하려 노력하게 되었어.
나는 그렇게 회원들 덕분에 더 깊이 운동을 배워가고 있었어.
몸이 아니라 마음을 보는 법을 배우다
처음엔 단순히 운동 동작만을 가르친다고 생각했는데,
막상 가르치다 보니 사람들의 몸뿐만 아니라
마음도 함께 봐야 한다는 걸 알게 되었어.
- 어떤 날은 회원이 평소보다 집중을 못 할 때가 있어.
- 표정이 어둡거나, 움직임이 힘겨워 보이기도 하고.
- 그럴 때는 무조건 운동을 강요하기보다는
가벼운 대화나 쉬운 동작으로 마음을 편하게 해주는 게 우선이었어.
사람들이 운동하러 오는 이유는 단순히 몸 때문이 아니라,
마음의 무거움을 풀기 위한 이유도 크다는 걸 알았어.
가르침을 통해 내가 성장하다
회원들을 가르치면서, 내가 오히려 많은 걸 배우게 되었어.
- 몸을 더 깊이 이해하는 법
- 사람과 사람 사이의 소통법
- 인내심과 꾸준함을 갖는 법
- 그리고 스스로를 돌보는 법까지
회원들이 내게 질문할 때마다 나도 공부하고,
회원들과 대화하면서 나 스스로를 되돌아보게 되었어.
어쩌면 내가 가르치는 사람인 것 같지만,
결국 나는 매일매일 배우고 있었던 거야.
회원들이 변화하고 성장하는 모습을 보면서,
나 역시 더 나은 사람이 되려고 노력하게 되었지.
내가 운동을 가르치며 깨달은 것
그래서 지금은 알아.
내가 하는 일은, 단순히 운동을 전달하는 것이 아니라
사람들의 몸과 마음을 돌보고,
그 과정에서 나 자신도 함께 성장하는 것이라는 걸.
강사라는 이름으로 수업을 하고 있지만,
나는 여전히 배우고 성장하는 중이야.
'필라테스 강사의 일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초보자도 이해하는 필라테스 해부학 (2) | 2025.03.27 |
---|---|
공감, 마음을 움직이는 따뜻한 힘 (0) | 2025.03.21 |
필라테스 강사는 어떻게 공부할까? (2) | 2025.03.20 |
필라테스 강사가 된다는 것. (0) | 2025.03.19 |
필라테스를 시작하게 된 계기... (0) | 2025.03.1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