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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라테스 강사의 일상

필라테스 강사가 된다는 것.

by kje0128 2025. 3.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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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보 강사로서의 고민과 성장기

 

필라테스 강사가 된다고 했을 때,

나는 그렇게까지 어렵지 않을 거라고 생각했다.

이미 요가 강의 경험도 있었고,

운동을 좋아했으니까,

사람들 앞에서 가르치는 것도 금방 익숙해질 거라 믿었다.

 

하지만 현실은 전혀 달랐다.

 

처음 필라테스 강사로 수업을 시작한 날,

나는 강의실 앞에 서 있는 것조차 버거웠다.

 

첫 수업, 나를 덮친 불안과 두려움

 

첫 수업, 회원들 앞에 서자,

몸이 굳어버렸다.

 

내 말이 어색하게 들리진 않을까?

회원들이 내 설명을 이해할 수 있을까?

실수하면 어떡하지?

내가 제대로 가르칠 수 있을까?

기구에서 다치면 안되는데...

 

머릿속이 복잡해지고,

심장이 두근거리며,

입이 바짝 말랐다.

 

한 마디 한 마디 내뱉을 때마다

회원들의 반응을 살피게 되고,

조금이라도 틀리면 어쩔 줄 몰라 하며 당황했다.

 

“나는 사람들 앞에서 말하는 걸 힘들어하는 사람이었구나.”

그제야 깨달았다.

 

수업을 끝내고 나서도

“오늘 수업은 별로였던 것 같아.”

“내가 강사로서 부족한 게 너무 많아.”

라는 생각만 들었다.

 

그렇게 자책하며

밤마다 내가 했던 설명과 동작을 복기했다.

 

강사로서 성장하기 위해 했던 노력들

 

하지만 나는 이미 전업 강사가 된 상태였다.

“내가 두렵다고 도망칠 수는 없어.”

 

그래서 방법을 찾기 시작했다.

 

회원들 앞에서 말하는 연습

거울 앞에서 내가 설명하는 모습을 보면서,

발음과 목소리를 체크했다.

회원이 이해하기 쉽게 전달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했다.

 

수업 영상 촬영 후 복기

처음에는 내 목소리를 듣는 것도 어색했지만,

스스로 부족한 부분을 찾아내기 위해

수업 영상을 촬영하고 반복해서 돌려봤다.

 

나만의 티칭 스타일 만들기

처음에는 다른 강사들의 스타일을 따라 하려 했지만,

점점 나만의 설명법, 나만의 리듬을 만들어갔다.

 

회원들과의 소통 연습

회원들의 몸을 직접 보며 교정해 주고,

동작을 설명하는 법을 배워나갔다.

회원들이 이해하기 쉽도록 비유를 활용하기도 했다.

 

이 모든 건, 말이 아닌 행동으로...

몸을 움직이며 시작했다.

 

필라테스 강사로서 성장하는 순간들

 

그렇게 매일 수업을 준비하고 연습하다 보니,

어느 순간부터 나도 모르게

두려움이 사라지고 있었다.

 

예전에는 수업 전에 심장이 뛰었지만,

이제는 차분하게 흐름을 생각하게 되었다.

 

예전에는 설명하는 게 부담스러웠지만,

이제는 자연스럽게 회원들과 소통하고 있었다.

 

예전에는 실수를 두려워했지만,

이제는 실수를 해도 바로 수정하고 넘어갈 수 있게 되었다.

 

그리고 가장 뿌듯했던 순간.

회원들이 수업이 끝난 후 다가와서

“선생님 덕분에 몸이 많이 좋아졌어요!”

“필라테스를 꾸준히 하고 싶어요.”

라는 말을 해줄 때였다.

 

그때 처음으로 강사로서의 보람을 느꼈다.

 

필라테스 강사가 된다는 것

 

처음에는 단순히 운동을 좋아해서 시작한 일이었다.

하지만 이제는 사람들에게 긍정적인 변화를 주는 일이라는 걸 알게 되었다.

 

내 가르침이 누군가의 자세를 바꾸고,

누군가의 통증을 줄여주고,

누군가의 몸과 마음을 건강하게 만들어준다는 것.

 

그게 바로 필라테스 강사가 하는 일이었다.

 

나는 아직도 공부하고 배우는 중이다.

하지만 분명한 건,

처음보다 한 걸음 더 나아갔다는 것.

 

처음에는 두려움으로 시작했지만,

지금은 성장을 느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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